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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연승 연대기] ② 박종훈은 한화만 만나면 ‘핵잠수함’이 된다

보통 언더핸드 유형의 투수를 ‘잠수함’이라고 부른다. 어깨 위에서 공을 놓는 다른 투수들과 다르게 허리 아래에서 공을 놓아 공이 아래에서 위로 솟구쳐 오르기 때문이다. 그중에서 박종훈은 투구할 때 손가락이 땅에 닿을 만큼의 낮은 릴리스 포인트를 자랑한다. 이러한 박종훈은 한화 이글스만 만나기만 하면 보통의 잠수함이 아니라 ‘핵잠수함’으로 변신한다. 박종훈은 한화 상대로 16연승을 기록하고 있다. 2017년 4월 16일 대전 원정 때부터 이어지고 있다. 당시 5이닝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된 이래 20경기(19경기 선발)에 출전해 116⅔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2.01을 기록하며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 기간에 무려 16승 1홀드를 거뒀다. 승패 기록이 없는 ‘노디시전’은 3차례에 불과하다. 박종훈이 한화 상대로 원래부터 강했던 건 아니었다. 2010년 프로에 데뷔한 박종훈은 2015년 한 차례, 2016년 세 차례 한화와 맞붙었다. 네 차례 대결에서 13⅔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12.27을 기록하며 3패만을 떠안았다. 2016년 7월 28일 대전 원정에서는 2이닝 동안 3개의 홈런을 맞아 10실점을 하기도 했다. 이랬던 그가 다음 맞대결부터 4년 가까이 패배를 당하지 않는 ‘난공불락’의 투구를 하는 것이다. 박종훈의 한화 상대 16연승은 단일 구단 상대 최다 연승에 도전할 수 있는 기록이다. 현재 단일 구단 상대 최다 연승 기록은 선동열(해태 타이거즈)이 갖고 있다. 선동열은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해 1988년 8월 11일 사직 원정 경기부터 1995년 9월 26일 무등 홈 경기까지 20연승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는 선발로 9승, 구원으로 11승을 기록한 것이다. 이에 반해 박종훈의 16연승은 모두 선발 투수로 등판해 세운 기록이다. 연승 기간 박종훈의 평균자책점(2.01)이 보여주듯, 한화 타자들은 박종훈을 상대로 맥을 못 추고 있다. 피안타율은 0.219(421타수 92안타)에 불과하다. 장타는 홈런 5개를 허용했고 2루타 7개를 맞았다. 이는 박종훈의 시즌 성적과 비교해보면 확연히 차이가 드러나는 수치다. 2017시즌부터 현재까지 박종훈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4.15이다. 피안타율도 0.259를 기록하고 있다. 한화를 만났을 때 박종훈의 평균자책점은 절반 이하로 떨어지는 것을 볼 수 있다. 좌타자들의 부진이 눈에 띈다. 2017시즌 이후 박종훈을 상대한 한화 이글스 좌타자들의 타율은 0.216(254타수 55안타)에 그치고 있다. 홈런은 2개, 타점은 15개인 것에 비해 삼진은 50개에 이른다. 일반적으로 언더핸드 투수는 반대편 타석에 선 타자에게 약하다는 평가가 있다. 지난 시즌 한화는 박종훈을 공략하기 위한 타순으로 8명의 좌타자를 기용한 바 있다. 포수로 출전한 우타자 최재훈만 빼고 전부 좌타자였다. 하지만, 이러한 선수 기용에도 불구하고 박종훈은 한화 좌타자에게 약하지 않은 경기력을 보였다. 중심 타자들도 박종훈을 공략하지 못했다. 특히 많은 투수를 상대해본 노련한 타자들이 제 역할을 충분히 해주지 못했다. 팀 타선을 이끄는 타자 중 박종훈과의 상대 전적을 살펴보면, 정근우 0.105(19타수 2안타) 3삼진, 최진행 0.214(14타수 3안타) 3삼진 1타점, 이성열 0.135(37타수 5안타) 8삼진, 하주석 0.200(30타수 6안타) 7삼진 4타점, 외국인 타자 제러드 호잉 0.259(27타수 7안타 1홈런) 5삼진 6타점을 기록했다. 그나마 송광민(37타수 11안타)과 김태균(20타수 8안타)만이 박종훈의 공을 공략했다. 득점권 타율도 낮다. 한화는 16연패 기간 동안 박종훈을 상대로 득점권 타율 0.202(89타수 18안타)에 그쳤다. 21타점에 불과했으며, 삼진은 26개나 당했다. 하주석 0.214(14타수 3안타) 4타점, 양성우가 0.142(7타수 1안타) 1타점에 그쳤으며, 이성열(5타수 무안타)과 정근우(5타수 무안타)는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다. 2017시즌부터 박종훈이 기록한 피안타율(0.259)이 한화전 피안타율(0.219)에 비해 크게 높지 않다. 하지만 한화전 평균자책점(2.01)이 시즌 평균자책점(4.15)보다 현저히 낮아지는 이유가 한화 타자들의 득점권 타율에 있었다. 이 같은 성적에도 불구하고 박종훈이 한화에 약점이 잡힌 게 한 가지 있다. 바로 도루다. 한화는 최근 몇 년간 대표적인 ‘느림보 군단’이었다. 2015년부터 한화의 팀 도루 기록을 살펴보면, 2018~19시즌을 제외하고는 10위와 9위를 기록했다. 2018~19시즌도 각각 1위와 5위를 기록했으나, 도루 실패에서는 최하위였다. 그런데도 한화 주자들은 박종훈이 마운드에 있으면 적극적으로 도루를 시도했다. 성과도 있었다. 박종훈의 16연승 기간 한화 주자들은 32번 도루를 시도해 23번을 성공(성공률 71.9%)했다. 주자가 나가 있을 때의 ‘슬라이드 스텝’이 느린 박종훈의 약점을 노린 것이다. 김영서 인턴기자 2021.05.08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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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근우, 권혁 은퇴…새 팀 찾는 베테랑도

LG 정근우(38)가 현역에서 은퇴한다. 베테랑 선수들은 속속 유니폼을 벗거나 새로운 팀을 찾고 있다. LG는 8일 "내야수 정근우가 16년간의 프로야구 선수 생활을 마치고 은퇴한다"라고 밝혔다. 정근우는 지난해 11월 2차 드래프트를 통해 한화에서 LG로 이적했다. 스프링캠프에서 정주현과 2루수 경쟁을 펼쳐 시즌 초반 주전으로 중용됐다. LG의 내야진 강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으나 전성기 시절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총 251이닝 동안 수비 실책 9개를 범했다. 시즌 중반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정근우는 막판 주로 대타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올해 성적은 72경기에서 타율 0.240 1홈런 14타점. 이번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들었지만 2일 키움과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대주자로 나서 결승 득점을 올린 것이 전부다. 결국 LG의 포스트시즌 종료 후 은퇴를 결정했다. 고려대를 졸업하고 2005년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지명으로 SK에 입단한 정근우는 KBO리그를 대표하는 2루수였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2015년 프리미어12에서 활약하며 대표팀의 선전을 이끌었다. KBO리그 득점왕 2회(2009년, 2016년)를 수상했고, 리그 최다 끝내기 안타 16회를 기록했다. 골든글러브도 3회 품에 안았다. 통산 1747경기에 출장해 타율 0.302, 1877안타, 121홈런, 722타점, 371도루를 기록한 그는 "그동안 앞만 보고 힘들게 달려왔다. 당분간 휴식하며 진로를 고민할 계획이다"라며 "지금까지의 선수 생활을 아름답게 잘 마무리할 수 있게 도와주신 구단에 감사하고. 그 덕분에 무겁지 않은 마음으로 은퇴할 수 있을 것 같다. 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두산 권혁(37)도 은퇴를 결정했다. 권혁은 한창인 두산의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들지 못했다. 안지만(177홀드)에 이어 KBO 개인 통산 홀드 2위(159개)에 올라 있는 권혁은 올 시즌 15경기에서 2승 2패 2홀드 평균자책점 9.39로 부진했다. 통산 781차례 마운드에 올라 58승 47패 159홀드 32세이브 평균자책점 3.79를 올렸다. 전성기 시절 '삼성 왕조'의 일원이었고, 한화에서는 선수 생활의 불꽃을 태웠다. 원소속구단에서 방출돼 새로운 팀을 찾는 베테랑도 있다. KIA와의 2+1년 계약이 만료된 김주찬은 구단과의 협상에서 "자유계약선수로 풀어달라"고 요청했다. 선수단 재편에 나선 한화는 이용규를 비롯해 안영명과 최진행, 송광민 등 베테랑을 대거 방출했다. 이형석 기자 2020.11.08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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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한화, 9회 위기 막고 LG 상대 가까스로 승리…맞대결 2승째

최하위 한화가 '천적' LG를 상대로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 2승(10패)째를 올렸다. 한화는 23일 잠실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4-3 가까스로 승리했다. 최근 2연승. 한화는 이날 승리로 올 시즌 LG와 상대전적에서 2승(10패)째를 거뒀다. 선발 투수 김민우가 호투하고, 타선은 5회 집중력을 선보였다. 김민우는 6회 1사까지 단 1개의 안타만 허용하는 호투로 시즌 3승(8패)째를 따냈다. 5⅓이닝 4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한 7월 10일 SK전 이후 44일만의 승리를 추가했다. 김민우는 5⅓이닝 동안 1피안타 4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4사구가 5개로 다소 많았지만, 전체 투구에서 40%의 비중을 차지한 포크볼(38개)이 위력을 떨쳤다. 1회 말 상대 1~3번 타자에게 포크볼을 결정구로 활용해 삼진을 뽑아냈다. 3회 2사 후 정주현에게 내준 볼넷이 이날 첫 출루 허용이었다. 4회 2사 1·2루에선 라모스를 2루수 앞 땅볼로 유도하며 실점 없이 넘겼다. 6회 다소 흔들렸으나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다. 선두타자 홍창기에게 볼넷을 내준 그는 후속 대타 박용택에게 이날 처음이자, 유일한 안타를 허용했다. 무사 1·3루에 채은성에게 내야 땅볼을 유도, 아웃카운트와 실점을 맞바꿨다. 이후 김현수와 승부에서 폭투를 기록했고, 한화 벤치는 자동고의4구를 선택했다. 이어 1사 1·2루에서 김민우는 교체됐다. 하지만 윤대경이 1사 만루에서 실점 없이 막아, 김민우의 3승 요건은 이어졌다. 한화는 5회 집중력을 발휘했다. 선두타자 최진행의 볼넷에 이은 후속 최재훈의 2루타로 선제점을 뽑았다. 이후 상대 실책과 볼넷으로 무사 만루 찬스를 이어갔다. 강경학의 1타점 희생플라이에 이은 2사 후 송광민의 1타점 적시타로 3-0까지 달아났다. 한화는 9회 초 대타 이성열의 솔로 홈런 속에 4-1을 만들었다. 한화는 9회 마무리 정우람을 올렸고, LG의 추격은 거셌다. 김현수와 라모스의 안타로 만든 1사 1·2루에서 펜스 상단을 맞고 나오는 유강남의 1타점 2루타로 2-4까지 쫓았다. 이어 대타 정근우의 볼넷으로 다시 1사 만루 찬스가 이어졌고 정주현이 1타점 적시타로 3-4, 턱밑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8회 홍창기의 대주자로 투입된 발 빠른 신민재가 9회 1사 만루에서 4-6-3으로 이어지는 병살타에 그쳤다. 한화는 LG를 상대로 어렵게 승리를 확정짓는 순간이었다. 김민우는 시즌 평균자책점을 4.43에서 4.27로 낮췄다. 1이닝 2실점을 한 정우람은 KBO리그 역대 4번째로 7년 연속 10세이브를 달성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0.08.23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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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시즌 최종전서 7이닝 2실점…에이스 임무 완수

역시 에이스다. SK 김광현(31)이 팀의 운명이 걸린 경기에서 다시 한 번 최고 투수 역할을 해냈다. 김광현은 3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와의 시즌 최종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8피안타 1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4-2로 앞선 8회 불펜에 마운드를 넘겨 시즌 17승(6패) 요건을 갖췄다. 김광현은 1회 선두타자 정은원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지만 희생번트로 이어진 1사 2루서 송광민을 유격수 땅볼, 김태균을 삼진으로 각각 처리해 위기를 넘겼다. 2회에도 선두타자 정근우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지만 최진행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해 병살에 성공한 뒤 김회성을 좌익수 플라이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3회에도 위기는 찾아왔다. 장진혁과 정은원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1사 1·3루에 몰렸고, 오선진이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쳐 1점을 잃었다. 하지만 추가 실점 없이 3회를 마감했고, 4회에는 유격수 김성현의 실책으로 만든 무사 1루서 다시 정근우를 투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솎아내 주자를 지웠다. 최진행의 2루타로 계속된 2사 2루선 김회성을 유격수 땅볼로 아웃시키고 불을 껐다. 5회 무사 2루를 무사히 넘긴 뒤 6회를 삼자범퇴 처리한 김광현은 7회 선두타자 최진행에게 초구 직구(시속 144km)를 던지다 한가운데로 높게 몰려 좌중간 솔로 홈런을 얻어 맞았따. 하지만 최재훈의 안타와 장진혁의 투수 땅볼로 이어진 2사 2루서 정은원을 삼진으로 돌려 세우면서 2점 차 리드를 지켜냈다. 두산과 공동 선두에 올라 있는 SK가 정규시즌 1위를 해내기 위해서는 일단 이 경기를 이겨 놓는 게 필수다. 김광현은 그만큼 중요한 경기에 팀의 마지막 선발 투수로 나서는 중책을 맡았고, 절체절명의 임무를 무사히 완수해 다시 한 번 이름값을 했다. 대전=배영은 기자 2019.09.30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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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용덕 감독 "채드벨 훌륭한 투구, 신구 조화 이뤄"

한화가 시즌 첫 4연승을 포함해, 최근 8경기에서 7승1패의 호성적을 거뒀다.한화는 23일 잠실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선발 투수 채드벨의 호투 속에 9-1로 이겼다. 9위 한화는 이달 중순 치른 8경기에서 3연승-패배-4연승 등 7승1패의 상승세를 탔다. 한화 선발 채드벨은 이날 7이닝 동안 4피안타 무실점으로 최근 개인 6연승이자 시즌 11승(9패)째를 올렸다. 투구 수는 94개(57개). 시즌 평균자책점은 3.56에서 3.41까지 낮췄다.한화 타선에선 이성열과 정근우가 3안타씩, 정은원과 김태균·송광민이 안타 2개씩 뽑아냈다. 한용덕 한화 감독은 "채드벨이 또 한 번 훌륭한 투구를 했다. 공격적인 투구를 바탕으로 변화구를 섞어던지며 효과적인 투구를 했다. 베테랑 선수들과 신진급 선수들이 신구 조화를 이루며 공수에서 좋은 플레이를 보여줬다. 최선을 다한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19.09.23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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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드벨 11승' 한화 최근 4연승…LG 4위 확정은 다음으로

한화가 4연승 포함, 최근 8경기에서 7승1패의 호성적을 거뒀다.한화는 23일 잠실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선발 투수 채드벨의 호투 속에 9-1로 이겼다. 9위 한화는 이달 중순 치른 8경기에서 3연승-패배-4연승 등 7승1패의 상승세를 탔다. 한화는 이번 시즌 LG와 상대전적을 7승9패로 마감했다. 상대 팀 LG는 이날 한화를 꺾고, NC가 롯데에 패했다면 남은 경기에 상관 없이 4위 확정이 가능했다. 하지만 이날 초반부터 마운드가 흔들린 탓에 한화에 무릎을 꿇어 4위 확정을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한화 선발 채드벨은 이날 7이닝 동안 4피안타 무실점으로 최근 개인 6연승이자 시즌 11승(9패)째를 올렸다. 투구 수는 94개(57개). 시즌 평균자책점은 3.56에서 3.41까지 낮췄다.1회 타선이 뽑은 넉 점을 안고 마운드에 오른 채드벨은 2사 후에 페게로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했으나 실점 없이 이닝을 마감했다. 2회 선두타자 채은성에게 볼넷을 내준 그는 이후 5회 선두타자 김민성에게 중전 안타를 맞기 전까지 9타자 연속 범타 처리했다. 9-0으로 앞선 7회 1사 후에 안타와 볼넷으로 득점권 위기에 몰렸으나 이성우를 병살타로 처리하고 이날 투구를 마감했다. 전반기에는 승운이 따라주지 않았으나 후반기에는 8차례 등판에서 패배 없이 여섯 차례 승리를 기록하고 있다. 8월 평균자책점 2.04를 기록한 채드벨은 이달에는 ERA 1.20의 짠물 피칭을 이어가며 내년 시즌 재계약 가능성을 높여가고 있다.한화 타선은 LG 선발 배재준을 초반부터 공략하며 승기를 잡았다. 1회 초 정은원의 안타와 장진혁의 볼넷으로 찬스를 잡았고, 1사 후에 이성열의 1타점 적시타가 나왔다. 이어 정근우의 1타점 적시타, 2사 후에 최진행의 2타점 적시타를 더했다. 3회에는 김태균-이성열-정근우-송광민의 연속 안타로 6-0까지 달아났다. 또 6회 한 점을 뽑은 한화는 7회 정은원의 투런 홈런(시즌 8호)으로 9-0을 만들었다.LG는 9회 말 1사 후 대타 박용택의 1타점 2루타로 영봉패를 면했다. 한화 타선에선 이성열과 정근우가 3안타씩, 정은원과 김태균·송광민이 안타 2개씩 뽑아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19.09.23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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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의 기다림' 서른 살 LG 유연석, 1군 첫 등판

육성 선수로 입단해 7년 간의 오랜 기다림 끝에 꿈에 그리던 프로 1군 무대를 드디어 밟았다. 결과를 떠나 LG 유원석(30)에게는 평생 잊지 못할 뜻깊은 등판이었다.LG는 23일 잠실 한화전 2-6으로 뒤진 6회 초 2사 1·3루에서 이우찬을 내리고 유연석을 마운드에 올렸다. 유연석은 신인드래프트에서 두 차례 고배를 마셨다. 인하대를 졸업하고 2013년 LG 육성 선수로 입단했다. 하지만 1군 무대를 밟기까지의 과정은 결코 순탄치 않았다. 부상으로 수술도 하고, 군 복무까지 소화했다.입단 년도는 다르지만 현재 LG 주전 외야수 이형종이 그의 서울고 시절 동기였다.2019년 그는 입단 7년 만에 정식 선수로 등록됐다. 올해 퓨처스리그에서는 4승3패 1홀드 평균자책점 3.35를 기록했다.지난 12일에야 처음 1군 엔트리에 등록된 그에게 1군 등판까지는 좀 더 시간이 필요했다.23일 잠실 한화전에 2-6으로 뒤진 6회 초 2사 1·3루에서 마운드에 오른 사이드암 투수 유원석은 첫 타자로 베테랑 정근우를 맞았다. 결국 안타를 허용해 3루 주자에게 홈을 내줬다. 하지만 후속 송광민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이닝을 마감했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유연석은 첫 타자 장운호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최재훈은 뜬공, 후속 오선진은 8구 승부 끝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그러나 정은원에게 던진 125㎞ 커브를 통타 당해 솔로 홈런을 얻어맞았고 후속 장진혁마저 볼넷으로 출루시켜 교체됐다. 꿈에 그리던 1군 첫 등판 결과는 1이닝 2피안타 2볼넷 2실점. 썩 만족스러운 결과는 아니었지만 유원석을 이제 막 1군 무대를 밟으며 의미 있는 새 출발을 알렸다. 잠실=이형석 기자 2019.09.23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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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용덕 감독 "김이환 공격적 투구, 김범수 첫 세이브 축하"

한화가 투타 조화 속에 삼성을 크게 꺾었다.한화는 16일 대구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서 선발 투수 김이환의 호투와 타선을 앞세워 11-1로 이겼다.'고졸 신인 투수' 김이환은 5이닝 5피안타 4사구 3개 1실점으로 시즌 3승(3패)째를 신고했다. 1회 볼넷 2개와 안타 1개로 몰린 1사 만루, 또 2회와 5회 1사 1·2루에서 세 차례나 병살타를 유도했다. 실점은 팀이 4-0으로 앞선 4회 말 선두타자 다린 러프에게 내준 솔로 홈런이 유일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5.46에서 4.91로 크게 떨어졌다.한화는 1회 1사 1·3루에서 상대 선발 정인욱의 폭투로 결승점을 뽑았다. 4회 무사 1루에서 최재훈의 안타 때 상대 실책을 틈타 송광민이 홈까지 파고들어 득점을 올렸고, 이어 2사 만루에서 김태균의 2타점 적시타가 나왔다. 한화는 4-0으로 앞선 6회 빅이닝을 만들며 승기를 굳혔다. 선두타자 정은원의 안타에 장진혁의 볼넷으로 찬스를 잡은 뒤 김태균의 적시타로 5-1까지 달아났다. 이어 정근우가 계속된 무사 만루 찬스에서 김대우로부터 만루 홈런을 뽑아냈다. 정근우의 개인 통산 8번째 만루 홈런이자 역대 48번째로 700타점 고지를 밟는 순간이었다.김이환으로부터 바통을 넘겨 받은 김범수는 4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개인 통산 첫 세이브를 신고했다.타선에선 정근우가 2타수 1안타 4타점 2볼넷으로 맹활약을 펼쳤고, 김태균도 4타수 2안타 3타점을 올렸다. 정은원과 오선진도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때려냈다.한용덕 한화 감독은 "김이환이 훌륭한 투구로 두 번째 선발승을 따냈다. 공격적인 피칭으로 위기를 벗어나는 모습이 특히 훌륭했다"며 "김범수도 오늘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줬다. 통산 첫 세이브를 축하하고, 오늘을 계기로 앞으로 본인이 가진 좋은 공에 자신감을 갖고 승부를 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야수들이 공수에서 투수들을 많이 도와주면서 어깨를 편하게 해줬다. 오늘 좋은 경기를 펼친 우리 선수들을 칭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대구=이형석 기자 2019.09.16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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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이환 3승+정근우 만루포' 한화, 삼성에 11-1 대승

한화가 투타 조화 속에 삼성을 크게 꺾었다.한화는 16일 대구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서 선발 투수 김이환의 호투 속에 11-1로 이겼다. 9위 한화는 이날 승리로 53승(83패)째를 거뒀고, 삼성과의 맞대결 열세를 5승10패로 조금 만회했다. 반면 8위 삼성은 최근 4연패에 빠졌다.'고졸 신인 투수' 김이환은 5이닝 5피안타 4사구 3개 1실점으로 시즌 3승(3패)째를 신고했다. 1회 볼넷 2개와 안타 1개로 몰린 1사 만루, 또 2회와 5회 1사 1·2루에서 세 차례나 병살타를 유도했다. 실점은 팀이 4-0으로 앞선 4회 말 선두타자 다린 러프에게 내준 솔로 홈런이 유일했다. 투구 수 90개를 기록한 김이환은 6회 시작과 동시에 마운드를 내려갔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5.46에서 4.91로 크게 낮췄다. 타선은 신인 투수의 호투를 뒷받침했다. 한화는 1회 1사 1·3루에서 상대 선발 정인욱의 폭투로 결승점을 뽑았다. 4회 무사 1루에서 최재훈의 안타 때 상대 실책을 틈타 송광민이 홈까지 파고들어 득점을 올렸고, 이어 2사 만루에서 김태균의 2타점 적시타가 나왔다. 한화는 4-0으로 앞선 6회 빅이닝을 만들며 승기를 굳혔다. 선두타자 정은원의 안타에 장진혁의 볼넷으로 찬스를 잡은 뒤 김태균의 적시타로 5-1까지 달아났다. 이어 정근우가 계속된 무사 만루 찬스에서 김대우로부터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만루 홈런을 뽑아냈다. 정근우의 시즌 3호 홈런이자 개인 통산 120번째 홈런이다. 또한 정근우는 이 홈런으로 702타점을 기록해, 역대 48번째로 700타점 고지를 밟았다.한화는 김이환이 마운드를 내려간 뒤 김범수가 4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데뷔 첫 세이브를 올렸다.타선에선 정근우가 2타수 1안타 4타점 2볼넷으로 맹활약을 펼쳤고, 김태균도 4타수 2안타 3타점을 올렸다. 정은원과 오선진도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때려냈다. 대구=이형석 기자 2019.09.16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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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스타] '역대 최소경기 20승' 린드블럼, "믿을 수 없는 일의 연속"

아홉 수 한 번 없이 일사천리로 대기록이 나왔다. 두산 에이스 조쉬 린드블럼(32)이 올 시즌 25경기 만에 시즌 20승을 달성했다. 역대 최소 경기 타이 기록이다. 린드블럼은 25일 대전 한화전에 선발 등판해 8이닝 동안 공 108개를 던지면서 2피안타 1볼넷 9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해 팀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동시에 2016년 더스틴 니퍼트(두산)가 기록한 역대 최소경기 20승 기록에 타이를 이뤘다.KBO 리그 역대 20번째이자 선발승 기준으로는 역대 11번째 20승. 두산(전신 OB 포함) 소속 선수로는 1982년 박철순, 2007년 다니엘 리오스, 2016년 니퍼트에 이은 역대 네 번째다. 무서운 기세다. 올 시즌 다승과 평균자책점 1위를 달리고 있는 린드블럼은 최근 등판한 11경기에서 모두 승리 투수로 기록되는 기염을 토했다. 개인 13연승 행진. 지난 5월 28일 삼성전에서 시즌 8승 째를 따낸 이후로 패전이 단 한 번도 없을 정도다. 평균자책점은 2.03에서 2.04로 조금 올랐지만, 여전히 여유 있는 1위를 달리고 있다. 오히려 올 시즌 남은 등판 결과에 따라 1점대 진입까지 노려볼 수 있는 수치다. 린드블럼은 1회 정은원-장진혁-송광민을 공 9개로 삼자범퇴 처리하면서 산뜻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2회 아쉬운 실점을 했다. 선두 타자 제라드 호잉과 9구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준 게 화근이 됐다. 김태균을 3구 삼진으로 잡고 한숨 돌렸지만, 호잉이 2루를 훔쳐 1사 2루가 됐다. 이때 좌익수 김재환이 다음 타자 정근우의 좌익수 앞 타구를 잡기 위해 슬라이딩하다 부상을 당하는 불운까지 겹쳤다. 짧은 안타로 끝날 듯했던 타구는 외야 펜스 앞까지 굴러가는 적시 3루타가 됐고, 계속된 1사 3루서는 바뀐 좌익수 김경호가 최재훈의 짧은 플라이 타구를 불안정하게 처리해 태그업한 3루 주자가 홈에서 세이프됐다. 순식간에 2실점. 린드블럼은 백창수를 3구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에야 힘겨웠던 2회를 마쳤다. 2회 한 이닝에 던진 공만 21개였다. 하지만 곧 평정을 되찾았다. 3회부터 6회까지 삼진 네 개를 곁들이고 연속 삼자범퇴 행진을 벌이면서 빠르게 이닝을 지워 나갔다. 투구 수도 3회 14개, 4회 11개, 5회 10개, 6회 11개에 불과할 정도로 효율적인 피칭이 이어졌다. 7회 1사 후 호잉에게 우전 안타를 맞으면서 16타자 만에 출루를 허용했지만, 김태균의 대타로 나온 이성열을 1루수 땅볼로 유도해 병살타로 마무리했다. 린드블럼은 마지막 8회 역시 삼진 두 개와 함께 삼자범퇴로 마무리하면서 위력적인 마침표를 찍었다. 9회 마운드에 오른 마무리 투수 이형범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면서 린드블럼의 20승과 팀의 4연승을 모두 지켰다. 린드블럼은 경기 후 "믿을 수 없는 일이 계속 벌어지고 있다. 영광이고, 기분 좋다"며 "20승은 팀 동료 도움이 없었다면 절대 달성하지 못했을 것이다. 다시 한 번 고맙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특히 박세혁이 매 경기 정말 큰 도움을 줬다. 오늘은 2회 실점 이후 공 한 개, 한 개에 더 집중했다"며 "박건우가 9회 좋은 수비를 해줬고, 다른 모든 야수들도 경기 내내 호수비를 해줬다. 내 승리라기보다 팀의 승리였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대전=배영은 기자 2019.08.25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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